السلام والرحمة ، من بالم أسبرينج، كالفورنيا...تيد أكتيف 2010

Quote: Anour ,You are covered in Korean newspaper [TED 콘퍼런스 (上)] 연사도 청중도 `18분의 매직`에 홀리다 매일경제 | 2010/02/18 04:02 (최종수정 2010/02/18 18:59) 크게보기 ◆ 송인혁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참관기 ◆ 테크놀로지나 각종 사회과학 등의 지성을 경연하는 각종 콘퍼런스(학회)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으레 따분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콘퍼런스 시작 시간보다 늦게 참석해 본인에게 필요한 것 몇 개만 듣고 행사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연사의 이야기들을 하루종일 앉아서 듣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닌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만약 콘퍼런스 시작 전부터 수백 명이 먼저 행사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행사가 있다면? 매 세션마다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 경쟁해야 하고, 연사의 강연이 끝나자 터질 것 같은 감동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를 치는 콘퍼런스가 있다면 상상이 갈까.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콘퍼런스 참가비만 700만원에 육박하며, 1년 전에 등록 신청을 해야 하고, 등록한다 하더라도 '내가 왜 이 콘퍼런스에 참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해 심사를 통과해야만 참석할 수 있고, 참석이 확정되면 열렬히 환호하고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면 도대체 믿을 수 있을까. 나의 옆자리에 미국 전 부통령 앨 고어나 영화배우 윌 스미스가 앉아 있다면, 게다가 그들이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단지 청중으로서 참석한 것이라면…. 이쯤 되면 도대체 이게 무슨 콘퍼런스야?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TED라는 콘퍼런스가 바로 지금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의 콘퍼런스다. 1984년 시작해 전 세계의 가장 앞서가는 진보 지식인들이 모여 세상을 관통하는 지성을 얘기하고, 다가오는 세상의 다양한 이슈들을 돌파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제시하는 모임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선보였던 상상 속의 가상 스크린 제어 기술도 이미 TED에서 실현해 보였던 현실화된 기술이다. 요즘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멀티터치 스크린 기술도 이미 제프 한이 2006년에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해 TED에서 먼저 선보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애플이 제프 한을 영입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결국 실패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TED가 다른 콘퍼런스와 구별되는 점 중의 하나는 '18분의 매직'이라고 부르는 강연 시간의 제한이다. 연사는 단 18분 안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임팩트 있게 제시해야 한다. 연설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연사의 시야에 18분의 시간이 역으로 카운트다운되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그 어떤 연설보다도 긴장되고 피가 마른다고 한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감동이나 충격으로 가득찬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처음 TED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일반적인 콘퍼런스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후 2001년 TED는 새플링재단의 억만장자 크리스 앤더슨에게 인수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앤더슨은 TED를 'Ideas Worth Spreading(확산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란 슬로건을 달고 콘퍼런스의 모든 콘텐츠를 외부에서 자유롭게 보고, 다운로드하고, 퍼갈 수 있도록 완전 개방하는 쪽으로 선회한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다. TED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감명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TED토크라고 부르는 각 이야기들을 주위에 전파하기 시작했다. 지역적으로 자발적인 모임들이 만들어져 주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TED토크들을 함께 감상하고, 토론했고, 역으로 자신들이 전파할 만한 아이디어들을 모아 TED의 형식 그대로 소규모 콘퍼런스인 TED이벤트를 개최하기까지 했다. TED에선 오전 7시 30분이면 사람들은 함께 식사를 하며 자유 토론을 벌인다. 6명이 그룹을 만들지 않으면 밥 먹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한 테이블에 국적이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점심 시간도 마찬가지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TED 이야기의 가치를 발견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올해 펼쳐질 TED 콘퍼런스의 이야기를 기다렸다. TED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TED가 지향하는 세계의 외연 역시 커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TED가 커버하는 분야는 처음 세 분야뿐만이 아닌 심리학, 철학, 디자인, 과학, 음악, 미술, 운동, 종교, 교육까지 모든 분야를 넘나들기에 이르렀다. 직접 뇌종양에 걸려본 뇌과학자의 임사체험과 해탈, 지구 곳곳을 전부 다녀본 인류학자가 그 속에서 만난 인간의 보편성 이야기, AI의 아버지 마빈 민스키가 말하는 인공지능, MIT 미디어랩의 네그로폰테가 절망적인 가난의 굴레에 갇힌 빈곤 국가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꺼내든 10만원짜리 컴퓨터,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이기적 유전자, 눈먼 시계공, 확장된 표현형 등)가 말하는 우주 이야기, 대니얼 핑크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증언, 스티븐 호킹의 우주로 가는 꿈에 관한 이야기,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의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 빌 게이츠의 지구 최대의 질병인 말라리아 퇴치 운동에 관한 자신의 행동 등 TED는 우리 마음 속의 수많은 의문이나 고민들을 풀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요한 점은 TED는 사람들로 하여금 '실천하는 지성'이 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것이다. 연사들은 TED에서 10원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나서서 강연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바치고 있는 이야기들을 청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전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밤새 파티가 열려 새벽 2시가 다 되도록 불을 피워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즉흥적으로 손에 잡히는 악기를 들고 연주를 하며 흥을 돋우기도 한다. 노래를 하는 밴드들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이야기도 나눠본 적이 없는 사이다. 하루는 사막에 있는 어느 목장으로 멀리 가서 밤하늘의 깊은 별들을 보며 지프에 올라타 지리학자가 자원봉사로 안내하는 신비한 사막투어를 하기도 한다. 물론 지프에는 무조건 6명이 함께 타야만 한다. 절대 혼자서 노는 행동 따위는 허락하지 않는다. 미국 근로자 평균 연봉이 6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연봉의 10분의 1에 가까운 돈을 내고 참석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이들의 면면은 범상치 않다. 초우량 기업의 CEO나 임원은 물론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가로 살아가는 사람들 등 열정 그 자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뇌종양을 앓아 살 날이 3년밖에 남지 않은 글렌이라는 20대 초반의 여성은 콘퍼런스 도중 몇 번을 실신하고, 통증으로 인해 가슴에 패치를 붙이고 다녀야 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3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이유에 대해 얘기함으로써 주위의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 이곳에서 그녀는 불쌍한 존재가 아닌 존경의 존재, 그 자체다. 테러지원국으로 고립되고 가난으로 고통받는 나라 수단에서 온 안워라는 사람은 무려 180개가 넘는 TED토크를 수단의 모국어인 아랍어로 번역해 자신의 민족에게 전파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는 TED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이런 사람들은 TED에서 비용을 지원해 초대한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TED다. TED 연사들과 참석자들이 어느 순간 혼연일체가 돼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는 순간을 TED 모멘트(Momentsㆍ테드의 순간)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이들이 서로 TED 모멘트를 느끼며 공명을 일으키는 순간 지성은 생각으로서만이 아닌 행동으로서 세상을 움직인다고 믿고 있다. 세상에 확산시킬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들을 무료로 개방하고, 뜻이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여 행동으로 이끌어내는 곳이 바로 TED인 것이다. 현재 TED토크는 13개 언어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번역되고, 85개국에서 1500만명이 보았으며, 총 1억번의 시청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제 거대 매스미디어조차 TED의 이야기를 방송 프로그램으로 내보내고자 애를 쓰는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TED토크의 가치는 이제 시작이라고 보아야 할 정도다. 이것이 바로 TED다. 지난주에 열린 TED의 테마는 'What the World Needs NOW(세상에 지금 필요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필요한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 이야기를 이제 전하고자 한다. TED 콘퍼런스. 무언가 굉장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마음이 급한 사람은 지금 당장 'www.ted.com'으로; 달려가서 강렬한 TED의 이야기를 접해보기 바란다. 한글화된 버전은 'www.tedxseoul.com'에; 가면 볼 수 있다. ■ 송인혁 선임연구원은… 1977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뒤 KAIST 전산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지금까지 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송씨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 파고들다 보니 어느새 전문가처럼 되었다"고 말한다. 현재 삼성전자 사업부에서 디지털 카운슬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회사 내부의 창조아카데미 커뮤니티인 LILY(LILY.OR.KR)를 운영 중이다. 소셜 세계에서의 관심을 공유하고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TWITME'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한국 트위터 사용자 186명이 모여 쓴 '모두가 광장에 모이다'(아이앤유 펴냄)에 대표저자로 참여했다. 책에서 마이스페이스(myspace.com), 페이스북(facebook.com), 트위터(twitter.com)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세계를 자세하게 풀이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http://m.news.naver.com/main/m/read.nhn?mode=LSD&mid=se...d=009&aid=0002221382